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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의 현재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킹캉’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232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10일 2루타, 그리고 12일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후 5경기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장타율 1.000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무엇보다 5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전 연타석 홈런을 살펴보면 첫 번째 홈런은 초구를 공략한 2점 홈런이었고 두 번째는 세인트루이스의 막강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로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얻어낸 솔로 홈런이었다. 12일 솔로 홈런은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때려낸 장타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현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 전에서 내야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태클'에 왼 무릎을 다치며 의도치 않게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반월판과 정강이뼈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 피츠버그 부상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며 강정호의 몸 상태가 현재 100% 아니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주루 플레이가 다음 시즌까지 100% 정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라고 말했으며 수석 트레이너 토드 톰치크 역시 “현재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여름은 돼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스포팅 뉴스’는 12일 강정호의 3호 홈런을 보도하며 “그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지만 시즌 3번째 홈런을 때려내기까지 단 15타수면 충분했다”라고 그의 온전치 못한 무릎 상태를 전했다.
다시 말해 현재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5월 29일 110타수를 소화한 끝에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무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강정호의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강정호는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서 시즌 4호 홈런에 도전한다.
[강정호(첫 번째), 지난해 강정호의 부상 장면(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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