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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우현이 외모의 다양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남태진) 제작발표회에서 허당 인텔리 아빠인 공혁 역을 맡은 우현은 극중 배우들의 다양한 외모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못친소' 특집에서 1위를 한 우현은 "저도 얼마 전에 왕관을 쓴 사람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심이(민아)에게 열악한 외모의 유전자를 물려준 게 원흉이 됐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며 "공혁은 원래 잘 살았다. 주재분(오현경)과는 사법 고시를 준비할 때 만났다. 그 6개월 후에 집안이 쫄딱 망하고 사법고시도 패스하지 못해 구박을 받으면서 참고 지내는 성격이다. 아버지다운 공혁의 모습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미모의 아내인 재분을 비롯해 공심이, 공미(서효림)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과 관련 "멍하니 있다가도 혼자 이런다"며 깨춤을 췄다. 그는 "해피바이러스가 오는 것 같다. 집사람이 내게 이건 좀 아니냐고 할 정도다. 미안하지만 몸과 마음이 들뜬다. 너무 즐겁고 기쁘다"고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 속 극중 외모의 다양성에 대해 외쳤다. 우현은 "이렇게 좋은 역할을 보고 누가 선택하지 않겠나. 안 하는 것은 정신이상이 있는 것 아닐까"라며 "이 드라마가 잘돼서 비슷한 역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은 다 예쁘니까 아버지가 잘생겨야 한다는 법칙이라는 게 있냐. 이 드라마가 잘 돼서 이런 비슷한 역할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캐릭터나 역할의 특성을 살리기 보다 일단은 예쁘고, 잘생긴 외모에 먼저 기회가 주어지는 캐스팅 풍속에 대해 '못친소' 1위로서 에둘러 일침을 가한 것. 우현의 말투는 겸손했지만, 그 속에는 뼈가 살아 있었다.
'미녀 공심이'는 공혁의 두뇌와 재분의 미모를 한 번에 물려 받은 공미와 공혁의 못난 외모와 재분의 나쁜 머리를 물려받은 공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더불어,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밥을 먹는 등 생활 밀착형 동네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악역으로 대세 배우가 된 배우 남궁민이 남자 주인공 안단태 역을 맡았다.
오는 14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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