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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쇼미더머니’ 절대 안나가. 그거 안해도 돈 잘벌거든.”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엠넷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역대급 라인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유독 사이먼 도미닉의 결정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한 공연에서 ‘쇼미더머니’를 디스한 적이 있기 때문.
실제로 한동철 PD는 사이먼디를 섭외하기 위해 수년을 기다렸고, 그 동안 사이먼디는 여러 차례 러브콜을 거절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에 큰 결심을 하고 프로듀서로 합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사이먼디는 “난 욕을 먹을 것을 알고 있었다. 일단 저희 회사를 위해서 결정을 했다. 그게 가장 큰 이유다. 그 동안 내 자신이 정규 앨범 작업하면서 폐쇄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20대 당시 행사하고 방송도 하고 앨범까지 작업하면서 적극적으로 살았던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사이먼디는 과거 ‘쇼미더머니’를 디스하면서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개나소나 다 나갔다 떨어지고 쪽팔림을 당한다”는 내용의 랩을 해 논란을 부추긴 적도 있다.
이와 관련, 사이먼디는 “예선에 9,00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그런데 그 중 10% 정도가 잘했고 나머지는 솔직히 좀 그랬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다양한 참가자 분들의 랩을 들으며 재미를 느꼈다. 그래도 모든 참가자들에게 피드백을 해줬다. 피곤하기도 한데 랩에 대한 순수함, 열정을 느꼈다. 못하는 참가자들도 그들만의 얘기가 있었고 랩스타일이 있었다”고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했다.
사이먼디는 그간 ‘쇼미더머니’가 겪었던 논란과 문제들을 이번에 일으키지 않고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이먼디는 화제의 참가자인 개그맨 정준하를 예선에서 심사하기도 했다. 사이먼디는 말을 아끼면서도 “정준하가 그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그 만큼 랩을 잘 준비했다. 굉장히 좋게 들었다. 랩을 마친 후 날 끌어안고 고맙다고 해줬다”고 말해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행사 마지막 한동철 PD는 “사이먼디가 정말 멋지다. 섭외하는데 3년이 걸렸는데, 진짜 출연을 안한다고 했다. 나 같다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도 말을 바꾸지 못했을 것이다. 난 체면이나 그런 것 때문에 못한다”고 칭찬도 디스도 아닌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사이먼디는 “날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민망해 했다.
한편 이번 ‘쇼미더머니5’에는 도끼-더 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 등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4팀이 합류했다. 13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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