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니퍼트는 올시즌 들어 예전 위용을 완벽히 되찾은 모습이다. KBO리그 4월 MVP에 선정되는 등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넥센전에도 한 차례 나서 6⅓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니퍼트는 1회 서건창에게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고종욱에게도 우전안타, 1, 3루에 몰렸다. 결국 1사 만루에서 김민성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동원과 김하성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임병욱 타석 때 폭투로 실점을 추가했으며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3실점째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은 니퍼트는 4회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채태인에게 좌전안타, 박동원에게 내야안타,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는 실점 없이 끝냈다. 고종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매 이닝이 쉽지 않았다. 5회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김민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수비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자 이번에는 타자들이 힘을 냈다. 두산 타선은 6회 닉 에반스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득점, 5-4로 역전했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다. 1사 이후 임병욱과 서건창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만루가 된 것.
중심타선과 만났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택근을 3구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돈은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7회에도 나선 니퍼트는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채태인을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팀이 5-4로 앞선 상화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주자 14명을 내보냈지만 실점은 4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09개.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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