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수습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류제국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투를 만회하는 호투였다.
류제국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첫 등판 호투 속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후 등판에서 7실점 하며 2패를 먼저 안았다. 지난달 17일 한화전에서 첫 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26일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알레르기 증세가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복귀 이후에도 넥센, NC전에서 잇달아 조기강판 되며 어느새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설상가상 팀은 연패와 루징 시리즈를 겪으며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반등의 기회, 분위기 전환이 분명 필요했다.
류제국은 홈팬들 앞에서 ‘역습’을 시작했다. 1회초 실점하며 순간 흔들렸지만 2회초부터 안정된 투구가 이어졌다. 변화구가 원하는 위치에 제구되면서 맞춰 잡는 투구가 계속됐다. 4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를 유도하며 10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냈다. 4회까지 피안타는 단 한 개. 볼넷은 5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허용한 것이 처음이었다.
6회말 LG 타선은 류제국의 호투에 응답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가 3루타로 출루했고 히메네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이병규를 불러들였다. 2-1로 리드를 잡으며 류제국의 승리요건이 충족됐다.
이미 6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류제국은 교체가 유력했지만 7회에도 다시 올라왔다.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와 최정민을 처리한 후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후 이닝에서 윤지웅과 임정우가 뒷문을 지켜 류제국의 시즌 2승이 완성됐다. 6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 시즌 2승을 챙기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이날 류제국의 활약으로 LG 선발진은 숨통이 트였다. 1선발 헨리 소사가 꾸준한 모습을 보인 것 이외에 LG 선발 마운드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계속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는 류제국의 이날 호투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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