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에반스가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닉 에반스(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에반스와 양의지 활약 속 8-4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에반스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군에 복귀한 뒤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 타율 .368(19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2회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이기는 하지만 오른쪽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 에반스는 팀이 2-4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에서 등장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와 상대한 에반스는 141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단번에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에반스는 홈런 상황에 대해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고 가운데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실투가 들어왔고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1군 복귀 뒤 활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2군에 내려가서 기술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단순하게, 편안한 기분으로 연습에 임했다. 2군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승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경기에 임할 때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적인 부분 변화가 현재 활약 요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반스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하는데 팀원으로서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닉 에반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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