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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서진과 안정환이 츤데레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어서옵SHOW’에서는 재능호스트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이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각각 ‘안정환의 축구 교실’, ‘로봇 휴보와의 미래 체험’, ‘송소희의 국악행사’를 재품(재능상품)으로 파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단연 눈에 띄는 팀은 ‘안정환의 축구 교실’ 재품을 판매한 이서진과 안정환. 두 사람은 츤데레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서진은 쭈뼛댈 것 같다는 전문가의 평처럼 생방송 전 진행된 PT초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어색한 말과 몸짓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반전 진행으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재능호스트임에도 재품 안정환의 단점을 공개한 것. 이서진은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은퇴 후 술 담배를 너무 하다 보니까 체중이 과하게 불고 전과 같은 체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전 진행은 끝나지 않았다. 선 단점, 후 장점으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서진은 “저는 축구를 중고등학교 이후로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제가 공을 20~30m밖에 못 찼는데 30분 정도 레슨을 한 후에 50m 가까이 볼을 찰 수 있게 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단 돈 100원 투자로, ‘안정환의 축구교실’을 팔고 싶다”고 수치화 된 장점을 밝혀 구미를 당겼다.
이후 생방송에서 이들의 본격적 활약이 펼쳐졌다. 방송 직전 이서진은 살짝 걱정이 서린 목소리로 “20분을 뭐로 메꾸나”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안정환은 “힘들면 앉아서 쉬었다 하고. 힘들면 쉬었다 해야지”라고 응수했다. 한 사람의 주문자라도 더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른 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가장 눈길을 모은 건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다. 다른 팀의 선전에 슬슬 불안해진 이서진은 “처음에는 나보러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큰일 났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공을 계속 튀기고 있을 테니 재능호스트인 이서진에게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으라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서진은 “무슨 이야기를 20분 동안 하냐”고 응수했고, 안정환은 “저를 팔아야 하지 않냐. 제품은 원래 말이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제품은 원래 말이 없는 것”이라 말했던 안정환이지만 생방송에 돌입하자 주객이 전도됐다. 오프닝 멘트 후 말이 없어진 이서진 대신 안정환이 이야기를 이어 나간 것. 이 모습을 본 다른 팀들은 “안정환 씨가 호스트”라며 웃음 지었다. 또 안정환은 시키는 대로 안 할 것 같다가도 이서진이 시키면 바로 축구공 묘기 등을 실행에 옮겨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의 날것 입담도 웃음에 한 몫 했다. 안정환은 “(김흥국에게) 인정받고 싶지는 않다. 저 분에게 인정받으려고 축구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거든요”, “이런 말을 하기 그렇지만 전 어차피 늙으면 죽는다. 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이 기회 밖에 없다”, “(안정환에게 김성주란?) 존재감이 없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쿡방도 볼 수 있었다. 축구가 끝나면 안정환이 요리를 해준다는 것. 두 사람은 방송이 다시 시작됐음에도 멘트 없이 요리만 해 웃음을 안겼다. 쿡방에서 가장 큰 재미를 안긴 건 요리가 아닌 안정환의 상황극. 안정환은 해외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는 방법을 나라별로 연기와 함께 설명, 명불허전 ‘안느’의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이런 재미들이 통했는지 이서진, 안정환이 판매한 ‘안정환의 축구교실’은 인터넷 생방송 최다 주문 콜을 기록하며 1등을 차지했다. 인터넷이 아닌 본방송 최다 판매팀은 다음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어서옵SHOW’는 운동인,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신개념 스타 재능 기부 홈쇼핑 프로그램이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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