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마에스트리는 2군에 내려갔다.
한화는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1군에서 말소했다. 김광수 감독대행과 한화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마에스트리는 잠시 대전에 머무르다 2군이 훈련하는 서산으로 향한다.
이로써 한화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됐다. 마에스트리는 한화 선발진 최후의 보루였다. 8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9.00이지만, 퀄리티스타트 2회와 선발로 2승을 따낸 유일한 투수였다. 마에스트리가 2군에 내려가면서 한화 선발진 운영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2군행 의미
외국인투수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마에스트리의 세부 성적은 할 말이 없다. 특급 외국인선수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마에스트리의 2군행을 사실상 퇴출 수순이라고 바라보기도 한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구위저하로 2군에 보내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실제 마에스트리는 입단 초창기 140km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렸으나 최근 최고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떨어졌다. 5월 1일 대전 삼성전, 7일 수원 KT전서 2이닝 4실점,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이유였다. 시즌 첫 구원 등판한 12일 대전 NC전서도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대행은 "지금 우리는 눈 앞의 1승을 위한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원래 마에스트리에게 처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실상 선발과 구원의 경계가 없는 한화 마운드에서 그나마 선발로 꼬박꼬박 나섰던 마에스트리마저 구원으로 쓸 정도로 한화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물론 한화가 자초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일단 한화는 마에스트리를 2군에 보낸 뒤 새 외국인투수를 구하는 수순을 밟거나 마에스트리에게 마지막으로 1군에서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시기를 감안할 때 외국인투수를 교체하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
▲대안은
송은범은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던질 수 있는 몸은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은범은 3일 인천 SK전서 4⅓이닝 1실점한 뒤 돌연 강판했다. 한화 특유의 마운드 운영이 아니라 담 때문이었다. 일단 송은범이 돌아오면 그나마 한화 선발진은 한 숨 돌린다.
김 감독대행이 주목하는 투수는 우완 장민재다. 그는 12일 대전 NC전서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그동안 구원 등판했지만, 선발로도 자신의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당분간 선발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장민재가 선발진에 완벽히 정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김 감독대행은 "풀타임으로 2~3년 정도 활약한 투수가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결국 마에스트리가 2군에 내려가면서 한화 선발진은 사실상 암담해졌다.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하다.
[마에스트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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