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프랑스 칸 곽명동 기자]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가 탄생했다. 칸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13일 밤 11시 40분(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첫 선을 보였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부산까지 가면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제작된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KTX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스릴, 위기 앞에서 이기심을 드러내는 인간 본성, 그리고 끝까지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슴 뜨거운 부성애 등을 큰 스케일로 녹여냈다.
공유는 재난을 겪으며 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펀드매니저 석우 역을, 마동석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화 역을, 정유미는 위기가 닥치는 순간에도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성경 역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여름철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오락물로 기대에 부응할 전망이다. 칸의 관객들은 극중에서 마동석의 코믹연기에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공유, 마동석 등이 무섭게 달려드는 좀비들과 맞붙는 대목도 액션의 쾌감을 선사한다.
이번 칸 상영은 후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은 버전이다. 연상호 감독은 7월 개봉 전까지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에서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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