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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홈런이 만병통치약이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많은 삼진으로 고생했던 박병호는 이후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선보이며 순조로운 적응을 이어갔다. 4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일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348(46타수 16안타)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몸에 맞는 볼 이후 주춤했다. 박병호는 7일 화이트삭스전 마지막 타석에 이어 8일 경기 첫 타석에서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8일 몸에 맞는 볼의 경우 무릎 부근이었지만 7일에는 박병호가 넘어질만큼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었다.
공교롭게도 이후 3경기에서 주춤했다. 9일 화이트삭스전, 10일과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모두 침묵했다.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출루도 볼넷 딱 1번 뿐이었다.
이날 분위기 반전에 실패할 경우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박병호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침묵은 3경기로 충분했다. 박병호는 조쉬 톰린을 상대로 2회에 이어 3회에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경기 무안타 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과 연타석 홈런을 작성한 것. 안타를 때렸더라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홈런을 2개나 날린 것이다. 덕분에 지난 3경기 아쉬움도 단번에 씻을 수 있었다.
마지막 9회초 2사 1, 3루 삼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좌익선상 파울 타구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벽히 반전시킨 박병호가 4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선보인 맹타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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