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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주춤함은 잠시 뿐이었다. 지난 아쉬움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씻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결과로 박병호의 시즌 홈런수는 9개가 됐으며 타율도 .237에서 .245로 올라갔다.
박병호는 7일과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주춤했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도 1개 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가동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조쉬 톰린과 만난 박병호는 87마일(약 140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458피트(약 140m)짜리 대형홈런을 터뜨렸다.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0일만에 터진 홈런포.
끝이 아니었다. 3회초 1사 1루에서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톰린의 85마일(약 137km)짜리 커터를 받아쳐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8호와 9호 홈런을 같은 경기에서 때린 것.
한 경기 2홈런과 연타석 홈런 모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박병호는 6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박병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좌익수가 워닝트랙에서 공을 잡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네 번째 타석은 8회 돌아왔다. 8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브라이언 쇼와 상대한 박병호는 초구에 체크스윙 형태가 나왔다. 공이 빗맞으며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그 사이 주자들은 모두 진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팀이 6-7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코디 앨런과 상대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 직전 좌익선상 방면으로 때린 파울 타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전까지 7연패에 빠져 있었던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연타석포 등 홈런 4방에도 불구하고 6-7로 역전패, 8연패를 기록했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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