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가 더 기뻤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13일 광주 한화전서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7경기서 개막전을 제외하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 타선은 양현종이 지난 7경기서 4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3점만 지원했다.
급기야 양현종은 7일 고척 넥센전서 8이닝 3자책 완투패까지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과 타자들이 직, 간접적으로 양현종에게 미안함을 표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현종이가 나오면 괜히 작전도 많이 내게 되고 위축된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KIA 타선이 13일 경기서는 4점을 지원하며 양현종의 첫 승을 도왔다. 김 감독은 14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현종이 첫 승에 내가 더 기뻤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선수들도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기뻐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김 감독도 마음고생을 해왔다는 뜻이다
한편, 양현종은 13일 경기 직후 "첫 승에 신경을 써준 타자들이 고맙다. 타자들이 자책하는 모습에 내가 더 미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팀워크는 좋은 KIA다.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뒷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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