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박주현이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박주현(넥센 히어로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넥센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고 있는 박주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남겼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에서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2회는 깔끔했다.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을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돌려 세웠다. 삼자범퇴.
3회 대량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용제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1, 2루가 됐다. 이후 민병헌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 한숨 돌린 듯 했다.
이 때부터 문제였다. 김재환에게 중전 적시타, 닉 에반스에게 중전 적시타,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3연속 적시타 허용.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6점으로 늘어났다. 이는 이전 한 경기 최다 실점(4월 9일 두산전 5이닝 5실점)을 넘어선 것이다.
4회도 무사히 마치지 못했다. 2아웃 이후 민병헌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7실점째했다.
결국 박주현은 팀이 2-7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그동안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던 박주현이지만 이날은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3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85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넥센 박주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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