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역시 170만달러를 투자하고 영입한 특급 외국인투수답다.
KIA 헥터 노에시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완투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4승(1패)째.
헥터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4월 15일 넥센전, 21일 삼성전서 각각 5이닝 6실점,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나머지 경기서는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4월 28일 대전 한화전서도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좋았다.
이날 역시 출발이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태균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KIA 야수진이 3루로 향하던 로사리오를 횡사시켜 이닝을 종료했다. 2회에는 김경언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송광민과 양성우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헥터는 3회에도 조인성, 하주석, 정근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1사 후 로사리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태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송광민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양성우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조인성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6회에는 하주석, 정근우, 이용규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김경언을 범타, 송광민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차일목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대타 신성현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까지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헥터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한국무대 첫 완투완봉승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조합이 일품이었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것도 눈에 띄었다. 탈삼진 능력과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운 맞춰잡는 피칭을 능수능란하게 구사, 올 시즌 최고수준의 외국인투수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 완투완봉승은 시즌 3번째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2번째다. KBO 통산 124번째. 그리고 KIA 구단 역사상 외국인투수 무사사구 완투완봉승은 최초다.
[헥터.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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