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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어린 아이들만 있는 집에 낯선 사람이 초인종을 누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을 가정해 '오 마이 베이비'에서 실험카메라를 준비했는데, 결과가 꽤 충격적이다.
14일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백도빈과 정시아가 준우와 서우 몰래 제작진과 실험카메라를 준비했다. 낯선사람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교육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이들끼리만 집에 있을 때 낯선 사람이 초인종을 누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정시아는 외출 전 아이들에게 "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문 열어주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정시아는 "아이들만 두고 장시간 나갈 일은 없지만, 그래도 잠깐씩 자리를 비울 때가 있다"며 비록 실험카메라지만, 언제든지 실제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실험을 위해 백도빈과 정시아는 지하 주차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별 탈 없이 집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오빠 준우는 "누가 와도 문 열어주지마"라고 말한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갈등하기 시작했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택배 기사로 위장한 제작진. 준우와 서우가 문을 열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동안 택배 기사의 재촉은 점점 심해졌다.
아빠와 전화통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준우는 문을 열려고 했다. "택배를 직접 받아야 한다" "사인만 하면 된다"는 택배 기사의 말에 솔깃했다. 결국 준우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고, 물건을 받은 뒤 서명까지 했다. 만약 현관문 밖에 있던 사람이 택배기사를 가장한 다른 누군가였다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착한 택배 기사 아저씨였다고 생각한 남매는 연이어 울리는 초인종에 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문을 열어줬다는 사실이 내내 찜찜했던 준우였지만, 이번에도 계속되는 초인종 소리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이없게도 택배 기사 때보다 더욱 쉽게 문을 열어줬다. 가스 안전 점검을 왔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가스 점검원은 열린 문을 통해 불쑥 들어와 가스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 점검원이 물을 요구하자, 아이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물을 건넸다. 서우와 준우는 심지어 아빠와 엄마가 어디에 무슨 일을 하러 나갔는지까지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도빈과 정시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점검원은 화장실까지 이용한 후에야 나갔고, 실험 카메라는 종료됐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정시아는 "뭐라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도빈은 아들 준우에게 "다음부터 엄마 아빠가 없을 때는 물건을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면된다"고 타일렀다. 아이들은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백도빈과 정시아에게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 SBS '오 마이 베이비'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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