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더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바꿨다."
한화 마운드 특유의 선발투수 조기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현장을 비운 뒤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한화는 14일 광주 KIA전서 송은범을 선발 등판시켰다. 송은범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0-2로 뒤진 5회말 1사 1,2루 상황서 송은범을 내리고 박정진을 투입했다. 송은범이 선두타자 브렛 필을 초구에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나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약간의 불안감을 보여준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선발투수 조기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박정진이 서동욱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고, 실책까지 겹쳐 추가 실점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KIA로 넘어갔다. 결과론이지만, 송은범을 계속 끌고 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박정진이 KIA 타선에 강했다. 그리고 서동욱(스위치히터지만 주로 왼손타석에 들어선다)이라서 송은범보다는 박정진을 넣는 게 낫다고 봤다. 더 이상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바꿨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 감독대행은 "외부에선 말이 나오는데 어쨌든 (안타 혹은 홈런을)맞으라고 교체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선발투수 조기교체는 올 시즌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한다. 송은범은 4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시즌 첫 승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