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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반달친구'가 기존 육아프로그램의 판타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육아예능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14일 밤 방송된 '반달친구' 4회에서는 과격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는 위너 이승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낸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과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청년 위너와 아이들의 진심이 담겼다.
'반달친구'는 연예인 가정 영아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판타지를 제공하는 기존 육아프로그램과 180도 다른 성격을 지향한다. '24시간 귀여운 아이는 없다고 믿는다'는 이승훈의 말처럼, 아이를 키우며 귀여운 모습만 볼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육아 프로그램은 '랜선이모', '랜선삼촌'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집중한다. 육아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대부분 5세 이하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반달친구'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현실육아의 기쁨과 어려움이 공존한다.
'반달친구'는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 육아를 할 때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그리고 서로에게 서툴렀던 어른과 아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부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초반, 아이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위너는 우왕좌왕 하며 실수투성이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의 편중된 사랑과 인기에 마음 상해하기도 했고, 한두 명이 아닌 열 명의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단호하게 아이들을 타이르는 모습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14일 방송에서 그려진 이승훈이 장난이 심해진 7세 여자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낸 뒤, 마음 아파하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라도 공감했을 장면이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한 이유는 아이가 마냥 귀엽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 그 자체 때문 아닐까?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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