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첫 승, 강호 네덜란드 셧아웃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0(29-27, 25-23, 25-21)으로 꺾었다.

전날(14일)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지만 이날 승리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유리한 흐름을 타게 됐다.

전체 7경기 중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을 4승으로 잡았던 한국은 애초 이번 대회 강호로 꼽히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의 초반 3연전에서 최소한 1승을 딴다는 전략을 세웠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었다. 20-20 동점이 된 후 양팀은 공방을 이어가며 듀스에 돌입했다. 듀스에서도 양 팀 감독은 각각 챌린지로 판정을 번복시키며 듀스를 이어나갔다. 27-27까지 듀스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결국 웃은 건 한국이었다. 김희진의 공격과 김수지의 서브가 성공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1세트에서만 네덜란드의 앤 부이스, 마렛 발스케스타인 등을 집중 공략하며 서브로만 7득점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면서 2세트에서도 리드를 이어나갔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 등 공격 패턴을 다양화해가며 2세트 중반 20-16까지 점수를 벌렸다.

3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네트 터치, 라인 아웃 등 미숙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한국에 내줬다. 한국은 3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강소휘가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13점)와 김희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하며 활약했다.

[네덜란드전을 승리하고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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