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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정정당당"을 외치던 배우 윤시윤이 '속고 속이는' '1박2일' 멤버 윤동구가 되는 데는 채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새 멤버 윤시윤과 함께 하는 충남 보령 여행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졌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찾아온 첫 번째 잠자리 복불복. 제작진은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인 윤시윤을 위해 놀이동산 유령의 집에서 펼쳐지는 복불복 게임을 준비했다. 겁에 질려 "그냥 포기할 거다. 야외취침할 거다"를 외치는 멤버들 사이에서 윤시윤은 "나는 귀신은 무섭지 않다. 놀라는 순간이 무서운 거지. 오컬트적인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시윤은 귀신을 겁내지 않았지만, '1박2일' 특유의 지독한 음식 복불복에는 "매워"를 연발했다. 이 순간 김종민은 가지고 있던 흰 우유를 건넸지만, 아침부터 음식으로 여러차례 속은 윤시윤은 "에이"를 외치며 호의를 거부했다. 멤버들은 "그거 우유 맞아"라고 말했지만, 윤시윤은 끝까지 김종민의 말을 믿지 않았다. '1박2일' 멤버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불신'을 터득한 것이었다.
그리고 잠자리 복불복 결과 윤시윤은 정준영과 함께 야외취침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멤버들은 윤시윤의 첫 야외취침을 걱정했지만, 그는 "텐트가 생각보다 좋다. 사실 나는 3개월 전에도 (군대) 텐트에서 잤다. 여기는 텐트도 다른 사람이 쳐줬는데 뭐가 부족하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
잠시 후 함께 나란히 누운 윤시윤에게 정준영은 "오늘은 첫 날이라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 여행 같을 것이다. 시민들을 만나고 하면 재밌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우리가 귀신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정말 하지 못할 것 같은 일도 생긴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에 윤시윤은 "나는 지금까지 못하겠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사실 제일 무서운 건 사람들의 평가다. 데뷔하마자마 '지붕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했다. 그 때는 '내가 이렇게 사랑받을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입수를 건 기상미션이 진행됐다. 종목은 윤시윤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탁구. 게임 중 윤시윤은 도전 기회를 한 번 더 얻기 위해 "나는 '도전'이라고 외치지 않았다. '도존'이라고 했다"는 황당한 우기기 기술을 발휘했다. 하루 전 "정정당당하게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던 그가 채 한 번의 여행을 끝내기도 전에 다른 멤버들처럼 '우기기'마저 터득한 것이었다.
빠른 습득력을 보이는 '예능천재' 윤동구와 함께 할 '1박2일' 앞으로의 여행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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