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프랑스 칸 곽명동 기자]베테랑들이 뭉쳐 마피아 영화를 만든다.
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 ‘아이리쉬맨The Irishman)’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15일(현지시간) 칸 필름 마켓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사 STX엔터테인먼트가 치열한 경쟁 끝에 ‘아이리쉬맨’의 해외 판권을 획득했다. 1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영화의 북미 판권은 파라마운트가 갖는다.
영화 출연진은 그야말로 전설이다. ‘대부2’에서 전설의 연기를 펼친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가 합류했다. 조 페시의 출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는 1973년 ‘비열한 거리’부터 ‘택시 드라이버’ ‘뉴욕 뉴욕’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카지노’ 등을 만들었다. 둘은 1995년 ‘카지노’ 이후 첫 공동 작업이다. 마틴 스콜세지와 알 파치노와는 첫 번째 호흡을 맞춘다.
‘아이리쉬맨’은 지미 호파와 조 갈로를 살해했다고 고백한 프랭크 시런의 이야기다. 지미 호파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전미 트럭노조 위원장으로, 1975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노조와 갱 세계의 실력자다. 조 갈로는 희대의 마피아 행동대장이다.
프랭크 시런은 2003년 죽기 전에, 자신이 갱조직 팀스터의 리더 지미 호파를 살해했다고 고백했다. 시신은 찾지 못했다. 그는 또한 호파가 케네디 대통령을 죽이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는 오랜 시간 동안 출연을 기다렸다. 이제 제작이 결정된만큼,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STX 엔터테인먼트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영화의 해외 판권을 획득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면서 “마틴 스콜세지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STX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디파티드’로 해외에서 각각 2억 7,500만 달러, 1억 5,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아이리쉬맨’의 제작 결정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 왼쪽부터 마틴 스콜세지,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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