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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래, 그런거야' 왕지혜가 달라졌다.
1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28회에서는 유리(왕지혜)가 철없는 며느리가 아닌 스스로 가족애를 느낄 줄 아는 한층 성숙된 '3대 며느리'의 면모를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리의 엄마는 딸의 시댁에 결혼 후 처음 방문했다. 유리는 시할머니 숙자(강부자)와 시어머니 혜경(김해숙)에게 배운대로 어른들 신발 정리부터 인사, 커피를 내오는 것 등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결혼 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친정 엄마를 맞이해 놀라게 했다.
또 유리는 자신에게 하녀 같다고 하는 엄마에게 "우리 어머니도 하시는 일이야. 사촌들도 여기 오면 모두 다 어른 신발 시중은 기본이야. 기본. 우리 집은 그래"라며 "내가 좋아서 본대로 따라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유리는 대가족 맏며느리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따뜻한 가족애를 새삼 느끼고 있음을 엄마에게 전하기도 했다. 유리가 계속해서 자신의 시댁을 타박하던 엄마에게 "엄마 정말 잘못 살고 있는 거 모르지?"라며 "전부 다 다른 사람 빌려 했잖아"라고 일침을 가한 것.
이어 유리는 가족 간 서로 보살피고, 신경을 쓰는 유씨 대가족만의 끈끈한 가족애를 설명하는가 하면,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나 항상 여기가 썰렁했었어... 지금은 안 그래. 그래서 좋아"라고 결혼 후 처음 체감해보는 훈훈한 가족애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을 드러냈다.
유리는 특유의 애교와 살가움으로 어느덧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맏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성장을 보였다. 왕지혜가 남편 세현(조한선)과 외출하고 귀가하는 길에 시할아버지, 시할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을 위해 푸딩을 사서 들어오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시어머니를 위한 여행용 가방부터 화장품 등 각종 여행 물품을 살뜰하게 챙겼다.
유리는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기에 대가족과 집안 살림에 대해 무지했고, 이로 인해 결혼 직후 바로 입성하게 된 시월드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가족들을 기함하게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유리는 애정 가득한 가르침과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가족애를 몸소 느끼면서 철부지였던 과거 자신을 반성할 줄 아는, 맏며느리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뿌듯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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