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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스키연맹(SAJ)이 비상사태에 빠졌다. 스노보드 대표로 활약 중인 미성년자들이 해외원정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았고, 연맹은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스키연맹은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원정 도중 대마초를 흡입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선수 2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에 일본스키연맹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 2명에게 무기한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스노보드 담당을 맡고 있는 하기와라 부장 등 3명의 담당직원을 경질했다.
일본스키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슬로프스타일 대표로 활약한 이들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는 “이들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도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대마초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선수 가운데 1명은 지난해 11~12월경 콜로라도 원정에서 친구의 파티에 참석했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1명은 진술을 거부했지만, 모발감정 결과 이들에게선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
형사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일본스키연맹이 이들에게 제명과 같은 중징계를 내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루카와 일본스키연맹 이사는 “이들의 선수생명을 끊을 수는 없다. 연맹이 주도하는 갱생 프로그램을 받게 할 계획이다. 추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치의 임무는 기술적인 부분만 알려주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끄는 것도 코치의 역할이다. 또한 일본스키연맹의 체질개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스키연맹에는 항의전화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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