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까사 발렌티나'(연출 성종완)가 오는 6월 21일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김수로프로젝트 18탄으로 그 화려한 초연을 시작하는 가운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방갈로 '슈발리에 데옹'에 모여든 일곱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 각각이지만 모두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슈발리에 데옹'은 당당하게 그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 여성의 모습 그대로 입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파라다이스 같은 곳으로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을 벌이게 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 크로스 드레서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최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크로스 드레서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도발적으로 풀어내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지난 10일 있었던 상견례에서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와 기호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매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계 믿고 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젝트'가 올 여름 가장 도발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 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아내 리타와 '슈발리에 데옹' 리조트를 운영하며 낮에는 보험 세일즈맨 조지로 밤에는 여자보다 더 매력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렌티나를 오가는 주인공 조지/발렌티나 역에는 윤희석과 최대훈, 박정복이 출연을 결정했다.
남편 조지와 함께 '슈발리에 데옹' 리조트와 가발샵을 운영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해심 많은 착한 아내 리타 역에는 한세라와 정연이 더블 캐스팅 됐다.
학문 밖에 모르는 예의 바르고 수줍음 많은 청년 조나단에서 해맑은 초보 숙녀 미란다로 거듭나는 신입 멤버 조나단/미란다 역에는 임종완과 변희상, 유일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크로스 드레서들을 위한 매거진 발행자이자, 전형적인 영국인 신교도로 규율을 중요시 여겨 정식 조직 설립을 두고 의견 대립을 일으키는 중심 인물인 샬롯 역에 안두호와 김대곤이 출연을 결정했다.
훤칠한 외모로 남장을 하든 여장을 하든 성적 매력이 충만해 어디에서나 인기 있는 마성의 소유자 글로리아 역에 박준후와 조민성이 캐스팅 됐다. 또 문성일이 합류했다.
은퇴를 앞둔 마초적인 기질이 강한 판사에서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에이미를 오가는 반전 캐릭터 판사/에이미 역에는 장용철과 김결이 더블 캐스팅 됐다.
시도 때도 없이 오스카 와일드 명언을 던지는 웃음 유발자이자, 여성스러움의 극치 배씨 역에는 신창주와 정재원이 번갈아 배역을 맡는다. 또 여자보다 더 부드럽고 배려심 많은 성격의 소유자 테리 역에는 정상훈이 원캐스트로 나선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는 냉소적인 성격을 지닌 판사의 딸 엘리아노 역에는 우혜영과 이번 작품으로 데뷔를 하게 된 신인배우 김난수가 더블 캐스팅 됐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국내 초연은 오는 6월 21일 서울 대학로 DCF문화공장 2관에서 개막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 출연진.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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