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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공식석상의 여배우는 언제나 관심대상이다. 내로라하는 외모의 소유자들이 한껏 꾸미고 모이는 자리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그중에서도 전 세계의 스타들이 모인다는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여배우들이 방문했으니, 그 주인공은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와 김태리, 영화 ‘부산행’의 정유미 되시겠다. ‘예쁨열매’를 먹은 이들이 칸에서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기대하며 그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 김민희, 모공실종된 고운 피부결 강조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3번째 칸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의 아가씨 역에 걸맞은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듯한 모습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한국인의 고운 피부결을 뽐냈다.
김민희는 피부 톤을 정돈하고, 다크서클을 커버하는 정도로 베이스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 작은 점은 쿨하게 커버하지 않아 자연스러움을 높였다. 옅은 베이스 메이크업은 그의 고운 피부결을 고스란히 드러내는데 도움이 됐다.
아이브로우와 립 메이크업 역시 타고난 것을 최대한 유지하려했다. 아이브로우를 그리는 대신 사이를 메워 선명하게 만들었고, 뉴트럴 톤 립스틱을 발라 자연스럽게 마무리했다. 그나마 메이크업 좀 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속눈썹이다. 아이라인을 가늘게 그린 대신 인조 속눈썹을 붙여 눈매를 선명하게 연출했다. 이는 그의 이목구비가 뚜렷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 김태리, 잔털마저 남긴 아이브로우로 민낯처럼
데뷔작에서 김민희와 파격적인 동성베드신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는 김태리는 김민희와 마찬가지로 민낯같은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그의 ‘민낯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아이브로우다.
김태리는 타고난 아이브로우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다. 잔털마저 고스란히 남겨둬 순수한 분위기가 풍기게 했다. 아이메이크업은 거의 보이지 않게 하되, 눈매를 뚜렷하게 만들었다. 아이라인은 최대한 가늘게 점막만 메웠고, 속눈썹을 바짝 컬링해 꼼꼼하게 마스카라를 발랐다.
피부 표현은 상당히 공을 들였다. 베이스메이크업은 옅지만, 컨실러를 사용해 작은 잡티 하나까지 꼼꼼하게 커버했다. 하지만 촉촉한 느낌을 더해 메이크업이 두꺼워 보이지 않도록 했다. 이는 정돈되지 않은 아이브로우가 주는 산만한 느낌을 막고, 깔끔해 보이도록 도왔다.
# 정유미, 은은한 광으로 생기발랄함 강조
정유미는 ‘부산행’으로 찾은 칸에서 한국여성이 선호하는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포인트는 반짝이는 물을 덮어놓은 듯한 피부표현. 이는 정유미 특유의 생기발랄함과 부합되는 메이크업으로 그의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배가시켜줬다.
정유미는 본래의 흰 피부 톤을 유지하면서 촉촉한 피부를 표현했다. 티(T)존과 애플존, 턱 끝을 한 톤 더 밝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촉촉한 제형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면서,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피부를 강조한만큼 색조 메이크업은 힘을 뺐다. 데일리 메이크업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연출한 것. 다만 약간의 반짝임을 줘 통일감을 높였다. 언더라인 가운데 점막에 바른 아이섀도와 핑크빛 입술에 덧바른 립글로스가 그를 더욱 생기 넘치게 만들었다.
[김민희·김태리·정유미. 사진 = AFP/BBNEWS]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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