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이 올 시즌 첫 포항야구장 경기를 갖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포항야구장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첫 포항야구장 경기. 지난 주말 홈 3연전에서 롯데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등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해 포항야구장서 10경기 9승 1패 승률 0.900을 기록했다. 단 1패만 허용한 그야말로 극강의 모습. 지난시즌 승운을 등에 업고 한화를 상대로 주중 3연전, 물러날 수 없는 결전에 돌입한다.
▲ 선발 장원삼, 올 시즌 한화전 호투
선발 마운드는 장원삼이 지킨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96으로 부진한 모습. 가장 최근 등판인 LG전에서는 3이닝 12피안타 9실점(6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퀄리티 스타트를 단 1경기 기록 했을 정도로 장원삼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러나 상대가 한화라는 점이 장원삼에게는 희망이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 분명 제 몫을 다 했다. 지난 등판의 자신감을 이번에도 이어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현재 기존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투로 마운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발투수는 윤성환이 유일하다. 외인 투수 앨런 웹스터마저 흔들리는 시점에서 장원삼의 약진은 팀에 꼭 필요한 상황. 3연전 첫 선봉의 중요임무를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 ‘0.411’ 이승엽, 뜨거웠던 포항
타선에서는 이승엽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올 시즌 이승엽은 25경기 135타수 39안타(3홈런) 타율 0.289를 기록했다. 5월 들어 0.319까지 타율이 상승했지만 조금씩 떨어져 어느새 0.290선도 무너졌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포항 방문은 분명 이승엽에게 호재다. 이승엽은 국내 복귀 시즌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야구장서 28경기 107타수 44안타(12홈런) 타율 0.411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9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400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까지 10경기 9승 1패를 기록했으니 이승엽으로서는 팀,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17승 19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차가 많이 나지 않지만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의 기록이라고는 도저히 보기 힘든 숫자다. 약속의 땅이었던 포항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원삼(첫 번째 왼쪽), 이승엽(첫 번째 오른쪽, 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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