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대박' 김성오의 최후, 이대로 보내긴 아쉽잖아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대박' 김성오의 최후가 아쉽기만 하다.

16일 방송된 SBS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15회에서는 개작두(김성오)가 자결로써 최후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대길(장근석)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대립한 동시에 계설임(김가은)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그렸던 개작두의 최후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개작두는 백대길의 분노를 산 이인좌(전광렬) 편에 섰던 인물. 그의 명을 받아 움직였고, 골사(김병춘)까지 죽였다. 백대길은 골사를 죽였다고 누명을 쓴 채 추포되기까지 해 개작두와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 사이에는 계설임까지 있었다.

결국 백대길은 누명을 벗기 위해 개작두와 승부를 벌였다. 숙종(최민수)의 명을 수행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날선 대립과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계설임까지 말리고 나섰다. 계설임은 개작두가 연모하는 여인. 그러나 그녀의 마음 속엔 백대길이 있었다. 개작두와 백대길의 대립이 더 극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립 끝에 최후를 짐작한 개작두는 결국 독이 든 술을 직접 마셨다. 개작두는 서서히 죽음을 맞으며 계설임에게 "잠시나마 설임(김가은)이 네가 있어 행복했다. 고맙다"고 고백했다.

눈물 맺힌 눈빛은 아련하기 그지 없었다. 카리스마 넘치던 눈빛이 아닌 사랑 앞에 상처 받은 한 남자의 눈빛이었다. "완전히 졌네"라며 눈을 감는 모습에서 사랑에 실패한 한 남자의 쓸쓸함이 느껴졌다.

원래 개작두는 노름판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전설의 인물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최후엔 사랑꾼으로 등극, 사랑하는 여인과 동생을 생각하며 안타깝게 눈을 감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별출연이었지만 이대로 보내긴 아쉬운 최후였다.

['대박' 김성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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