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가 자신만의 에드거 앨런 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는 실존 인물이지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속 에드거 앨런 포는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좀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세기를 앞선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커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 극중 마이클리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암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역 맡아 광기, 환희, 열정, 고뇌 등 심리적 변화와 갈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리는 “예술가의 여정을 제일 잘 드러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동료 배우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만큼 살아온 경험이 많아 개인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감정들이 많을 거라 믿고 있다.
“제가 살아온 경험들을 많이 반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20대 초반에는 긍정적인 눈으로 꿈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잖아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족,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 시작하면서 나의 예술이 나만 밥을 먹고 소화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죠. 책임이 생기면서 내 가족들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러면서 예술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생각을 지극히 크게 하게 되죠. 저 같은 경우도 그런 부분에서 제 삶을 포의 삶에 동기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이클리는 예술가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에드거 앨런 포에게 많은 공감을 느꼈다. 그래서 더 인물에 호감을 느꼈고, 욕심이 생겼다. 그는 “나 같은 경우 그런 부분에 너무나 많은 매력을 느끼고 시도하기에 좋았던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굉장히 학구적으로 연구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할 때 기존에 초연이 아닐 경우 기존 영상들이나 자료들이 있는데 되도록 피하려고 해요. 다른 연기자들의 해석으로 인해서 그들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최대한 저만의 에드거 앨런 포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어요.”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마이클리는 새삼 뮤지컬의 재미를 또 한 번 느끼고 있다.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뮤지컬 하는 게 좋다”며 웃었다.
“실제 삶에서는 북받쳐 오른다고 누가 노래하고 춤을 추겠어요. 뮤지컬이라 가능한 거죠. 또 미국에서 온 관점에서 미국인 캐릭터를 한국인, 동양인인 제가 연기한다는 게 재미있긴 해요. 사실 뮤지컬이라는 예술 형태를 할 때 저 같은 경우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이 연기하는데 있어 큰 차이는 없어요. 에드거 앨런 포 역시 실존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연기하는데 큰 차이가 있진 않을 거예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연시간 150분. 오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1577-3363
[마이클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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