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모처럼 홈에서 웃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NC전 홈 8연패는 물론이고 시즌 4연패도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과 NC의 천적 관계는 유명하다. 2014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넥센은 NC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4시즌 5승 11패에 그쳤으며 지난 시즌에는 16차례 대결에서 단 3승(13패)만을 챙겼다.
더욱 뼈아팠던 점은 홈에서 모두 패했다는 것. 마산에서는 3승 5패로 선방했지만 홈 8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시범경기 최종 2연전을 홈에서 NC와 만났다. 결과는 5-7, 3-8 패배. 비록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2연패는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올해 정규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원정에서 첫 3연전을 치른 가운데 1승 1패(1경기는 우천취소)를 기록했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그리고 홈에서의 첫 대결. NC도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넥센은 더욱 안 좋았다. 4연패 중이었던 것. 염경엽 감독이 승패 마지노선을 +2로 수정한 상황에서 4연패로 인해 +1이 돼 있었다. NC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최악의 흐름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신재영이 2회와 3회 실점을 하며 0-2로 끌려갔다. 타선도 상대 선발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5회까지 1점만 뽑았다.
반전은 6회 일어났다. 6회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룬 뒤 박동원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것. 그동안 NC전에 쌓인 묵은 체증을 씻어내는 한 방과 같았다.
2014년 9월 5일(10-1 승) 이후 모처럼 맛보는 NC전 홈 승리. NC전 홈 8연패 탈출이다. 넥센이 이날 승리를 계기로 목동 NC전 나쁜 기억을 씻고 고척돔에서는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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