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과 선발 신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NC전 홈 8연패도 끝. 시즌 성적 19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사수했다. 반면 NC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9승 1무 15패가 됐다.
양 팀 천적관계는 KBO리그에서도 유명하다. 2014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NC의 압도적 우세였다. 2014시즌에는 11승 5패, 2015시즌에는 13승 3패였다.
이날 초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선취점은 NC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신재영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이후 김준완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0.
3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넥센은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대니 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5회 1사 1, 3루 기회를 놓치며 흐름을 또 다시 NC에 내준 듯 했다.
넥센은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박동원이 재크 스튜어트의 138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넥센은 하영민, 김택형, 김상수, 김세현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NC는 9회초 용덕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NC로서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이 포수 송구방해로 아웃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동원은 결정적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고종욱도 동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돈도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NC 선발 스튜어트는 5회까지 호투했지만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구며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
타선에선 박민우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박동원(첫 번째 사진), 시즌 6승째를 거둔 신재영(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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