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멜버른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둔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전북은 17일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렉탱큘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ACL 16강 1차전서 레오나르도의 환상골에 힘입어 멜버른과 1-1로 비겼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오는 24일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출발은 위험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멜버른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테크니컬 에어리어까지 뛰쳐 나온 최강희 감독은 일일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휘하며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했다.
효과는 8분 뒤 동점골로 이어졌다. 무게 중심으로 앞으로 이동시킨 전북은 전반 13분 한교원이 문전 침투 과정에서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귀중한 득점이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ACL에서 원정골은 1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강희 감독이 원정경기임에도 이동국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재성, 한교원 등 정예멤버를 총출동시켜 득점을 강조했던 이유다.
무승부도 전북에겐 긍정적인 결과다. 원했던 원정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원정골과 함께 무승부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급해진 건 멜버른이다. 2차전에서 0-0이면 탈락이다. 무조건 1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북 8강이 유리해진 이유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도 1-1 무승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 멜버른이 홈에서 더 잘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우리의 홈 경기가 남아 있어 오늘 결과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분명 더 유리하다”며 8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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