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롯데가 결국 세밀하지 못한 수비로 경기를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7로 패했다.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뒀던 롯데는 시즌 20패째(18승)를 당했다.
먼저 선발투수 송승준이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의 부진으로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 사실상 경기 초반 승기를 내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부진 외에도 세밀하지 못한 실책이 이날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가장 치명적인 실책은 2회에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의 위기. 송승준은 볼카운트 1B1S서 낮은 유인구를 통해 김성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홈은 기본적으로 포스아웃되며 더 나아가 병살타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3루수 손용석은 포수 강민호에게 정확한 송구를 뿌리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정권이 홈에 무사히 들어왔다. 1-1 동점. 이후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내줬다.
2-5로 뒤진 5회말 1사 1루서는 새로운 1루수로 각광 받고 있는 김상호가 박정권의 타구를 뒤로 흘렸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3점 차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2번째 투수 박진형의 투구수 증가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6회 1사 1루에선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던 손아섭마저 실수를 범했다. 평범한 우전안타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1루 주자 조동화를 3루까지 보낸 것. 박진형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정의윤의 희생플라이, 박정권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2-7로 벌어졌고 롯데는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부임 당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기본적인 부분을 빈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기본기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기본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한판이었다. 선수들의 세밀한 수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용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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