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복귀 후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이태양은 17일 포항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복귀 후 최다이닝 소화이자 시즌 첫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 투구였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5이닝을 던진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달 30일 삼성전. 당시 4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 했지만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했다.
‘퀵후크’로 빠른 마운드 교체를 가져가는 한화에서 이번 이태양의 투구는 주목할 만하다. 한화는 이번 시즌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책임진 것이 이날 이태양을 포함해 8번에 불과하다.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이태양이기에 활약은 더 눈에 띈다.
경기 전 김광수 감독 대행은 “이태양은 아직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몸은 정상이지만 부상이라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여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관리를 해주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태양은 2014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태양은 1년간 재활에 몰두하며 복귀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마침내 55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복귀 후 마운드 적응은 쉽지 않았다.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전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향한 길은 험하기만 했다. 설상가상 팀 성적은 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 친 상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태양은 지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삼성을 상대로 반등을 노렸다. 84개의 투구 수 중 스트라이크는 49개 볼은 35개였다. 빠른볼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간혹 포크볼까지 섞어 던졌다.
이후 중간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해 이태양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분명 반등의 조짐을 보인 투구였다. 포항에서 떠오른 이태양이 이후 등판에서도 토종 에이스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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