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 꿈은 자이언츠의 4번 타자다.”
위의 당찬 각오만큼이나 최근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롯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롯데의 새로운 1루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상호(27). 올 시즌 14경기 타율 0.373(51타수 19안타) 2홈런 14타점의 활약과 함께 지난 7일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고 있다.
장충고-고려대 출신의 김상호는 지난 2012년 롯데 7라운드 64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2012년(8경기 타율 .167)과 2013년(25경기 타율 .205)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했다. 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고 그 결과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 타율 .491 7홈런 장타율 0.965의 맹타로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감독의 믿음 아래 5번 타순에서 새로운 자이언츠의 중심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김상호.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그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다. 최선을 다해 지금의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상호와의 일문일답.
▲최근의 활약에 대해 예상은 했었나.
“퓨처스리그 때부터 기회만 주시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원래 자신감이 있었다. 다행히 요즘 기회를 많이 주셔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상무 입대 전에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그랬다. 상무 입대 전에는 우리 팀 주전 형들과 차이가 많이 났다. 결국 2년 동안 새롭게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상무 입단을 결정했다. 구단에서도 상무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라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줬다.”
▲상무 생활은 어땠는가.
“사실 상무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이등병, 일병일 때는 선임인 구자욱(삼성)이 있었고 상병 때는 한동민, 이원석(이상 상무)이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생겼고 그 시간 동안 웨이트에 전념했다. (황)재균이 형, (강)민호 형처럼 몸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 때문인지 올해 타구가 힘있게 날아가는 것 같다.”
▲중심 타선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내 꿈은 롯데에서 4번 타자를 치는 것이다. 5번부터 시작하면 그만큼 4번으로 더욱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종훈, 훌리오 프랑코 코치의 조언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가.
“지난 대만 마무리 훈련 때부터 장종훈 코치님이 많은 조언과 기대를 해주셨는데 처음에는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때 2군에서 밑바닥까지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프랑코 코치님이 많은 지도를 해주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 대만에서 장 코치님이 모두 해주신 말씀이었다. 절실해지니 그제 서야 그런 말들이 귀에 들어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줬나.
“나는 항상 1군에서 큰 장타를 날려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 코치님과 프랑코 코치님은 모두 장타가 아닌 우전 안타를 날리는 타자가 되라고 하셨다. 1년에 200안타를 쳤을 때 홈런이 나온다면 30개가 최대일 텐데 그럼 나머지 170개는 짧은 안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코치님들의 논리였다. 결국은 힘 빼고 가볍게 공을 치라는 의미 있는 조언이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특별히 정한 기록은 없다. 단지 1군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특히 부모님께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김)문호형과 둘이 퓨처스리그에서 함께 개막전을 치렀다. 서로 2군에서 열심히 해서 빨리 1군으로 올라가자는 각오를 다졌었는데 지금 둘 다 잘되고 있어 기쁘다. 지금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김상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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