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준 역전 만루포' SK, 롯데 꺾고 2연승·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최승준의 역전 만루포로 SK가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SK 와이번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최승준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 성적 22승 17패. 반면 롯데는 2연패와 함께 18승 21패가 됐다.

양 팀의 에이스 린드블럼과 김광현(SK)이 맞붙었다. 지난달 7일 사직 경기 이후 2번째 맞대결이었다. 당시에는 김광현(7이닝 1실점)이 린드블럼(5⅓이닝 7실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4월 부진 이후 영점이 잡힌 린드블럼이었기에 이날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예상대로 1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2회 롯데가 먼저 김광현이 점수를 따냈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중전안타 이후 이여상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롯데. 김대륙은 3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정의윤의 세밀하지 못한 수비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이후 두 투수들의 호투에 6회초까지 2-0 롯데 리드가 이어졌다. 5회까지 린드블럼은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도 50개로 경제적이었다. SK는 6회 1사 후 김민식의 볼넷, 김성현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조동화의 빗맞은 중전 적시타로 가까스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롯데는 7회 선두타자 이여상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아두치가 볼넷을 얻었다. 수위타자 김문호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여기까진 롯데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정의윤, 박정권의 연속안타 이후 고메즈의 행운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SK. 최정민 대신 들어선 최승준은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SK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에는 실패했으나 뒤이어 나온 전유수-박정배-박희수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최승준에게 통한의 만루포를 맞고 8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의 성적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최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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