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린드블럼이 슬라이더 하나에 울었다.
조쉬 린드블럼(롯데 자이언츠)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아쉬운 완투패였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5월이 되자 지난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6일 잠실 두산전(7⅓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2일 사직 넥센전 역시 6⅔이닝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1회부터 깔끔했다.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여 조동화-박재상-최정을 잡아냈다. 2점의 지원을 안은 2회에는 단 4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고 3회 역시 선두타자 최정민의 3구삼진을 비롯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경기 첫 안타를 맞은 린드블럼. 그러나 박재상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린드블럼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역시 삼자범퇴 처리,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0개로 경제적이었다.
순항하던 린드블럼은 6회 흔들렸다. 1사 후 김민식, 김성현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한 것. 결국 조동화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다시 평정심을 찾고 박재상을 외야 뜬공,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점의 리드를 더 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정의윤-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고메즈의 행운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대타 최승준에게 초구 135km짜리 슬라이더에 만루 홈런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공이었지만 최승준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직구가 좋은 린드블럼이 완급조절을 통해 경기를 운영하려다 결승 홈런을 맞은 순간이었다.
이후 8회말까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로서의 책임을 다한 린드블럼. 슬라이더 하나에 좌절한 그의 아쉬운 한 판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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