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장은상 기자]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포항야구장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이미 포항 3연전에서 2패를 기록해 루징시리즈를 예약했다. 열세에 몰렸지만 남은 1경기를 반드시 잡아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선봉장 역할을 맡은 것은 역시 선발투수 로저스. 지난 13일 광주 원정 이후 5일 만에 등판이다. 당시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한화가 믿을 투수는 현재 로저스뿐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고, 이태양과 심수창은 앞선 3연전 2경기에 등판했다. 중간계투진도 활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위기 순간 마운드에 오르지만 늘어나는 실점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한화는 로저스가 긴 이닝을 끌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떤 선발투수도 피해가지 못한 퀵후크도 로저스에게만은 현재까지 예외다. 복귀 후 2경기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책임졌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지난 18일 포수 조인성에게 휴식을 주면서까지 이날 경기를 대비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전 “로저스가 조인성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다음날을 생각해 오늘은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한화가 희망을 걸어볼만 한 것은 로저스의 구위와 투구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로저스는 복귀 첫 등판인 kt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 투구를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 투구. 분명 지표상으로는 약진한 모습이다.
포항구장 등판 경험이 있다는 것도 한화에게는 호재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포항구장서 7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책임졌고 탈삼진도 8개나 잡았다.
지난해 후반기 로저스는 깜짝 등장하며 무너져가는 한화 마운드에 돌풍을 일으켰다. 팀 위기 상황에서 활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결코 낯설지 않다. 자신의 시즌 첫 승, 팀 연패 탈출 및 시즌 10승이라는 타이틀을 한화에 선사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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