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너무나 익숙한 곳에서의 첫 등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는 동료들과 웃었다.
윤길현(롯데 자이언츠)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여느 SK 투수보다도 윤길현에게 익숙한 곳이다. 2002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
지난 시즌 종료 후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 윤길현은 이날 전까지 제 몫을 다하고 있었다. 18경기에 나서 1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1.89.
롯데 벤치는 2-1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상대가 대타 이현석을 내자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내리고 윤길현을 올렸다. 이적 이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 첫 등판. SK와는 부산에서 대결한 바 있다.
출발은 완벽했다. 이현석에 이어 이진석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 1군 경험이 적은 이들은 윤길현 공에 꼼짝 하지 못했다.
문제는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전 동료들이었다. 박정권을 상대로 149km짜리 강속구를 던졌지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로 만난 최정에게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또 한 번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정의윤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대로 끝났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등판. 야수들이 윤길현을 도왔다. 9회초 2아웃 이후 역전에 성공한 뒤 9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정훈의 좋은 수비가 나오며 승리를 완성했다.
비록 자신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동료들 덕분에 한숨 돌리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윤길현이다.
[롯데 윤길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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