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이틀 연속 홈런포로 웃었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박정권-최정의 백투백 홈런과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23승 17패. 반면 롯데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18승 22패.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롯데 선발 레일리와 SK 선발 메릴 켈리 모두 상대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첫 번째 찬스는 SK가 만들었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진석의 좌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의윤이 2루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2회 SK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승준이 레일리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김대륙의 3루타에 이어 짐 아두치의 1루수 땅볼로 1-1 균형을 이뤘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문호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손아섭 타석 때 투구를 받은 포수 김민식이 2루로 송구했다. 이 때 공은 2루 주자 김문호를 맞고 외야 방향으로 흘렀다. 김문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향하며 2-1이 됐다.
8회초까지 이 점수가 이어지며 '김민식 송구'가 결승점이 되는 듯 했다.
SK는 전날에 이어 홈런으로 역전극을 일궜다.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정권이 윤길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로 들어선 최정까지 또 한 번 중월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3-2 역전.
이후 SK는 9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는 9회 1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변함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8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
타선에선 홈런 3방이 빛났다. 최승준의 선제 홈런을 비롯해 박정권 동점 홈런, 최정 역전 홈런까지 모두 중요한 순간 터졌다.
반면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윤길현이 홈런 2방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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