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우완투수 홍영현이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따냈다.
홍영현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4회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33개. 0-3으로 뒤진 상황서 등판했으나. 두산 타선이 4~5회 7점을 따내면서 홍영현의 첫 승 요건이 충족됐다. 이후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홍영현의 데뷔 첫 승이 확정됐다.
홍영현은 2014년에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도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하다 10일 정식선수 계약, 그날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4일 고척 넥센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데뷔 두 번째 등판서 첫 승을 챙겼다. 선두타자 강한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호령에게 8구 접전 끝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4회를 마쳤다. 5회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범호를 2루수 뜬공,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 나지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좌완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영현은 패스트볼 최고 146~147km정도 찍힌다. 변화구는 커브를 주로 던진다. 1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팔스윙 동작을 간결하게 고쳤다. 그러면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볼넷을 주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
홍영현은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허준혁 등과 함께 2008년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다. 그러나 그동안 동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이날 데뷔 첫 승이 홍영현으로선 성장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홍영현이 앞으로 꾸준히 1군에 살아남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다만 오른손 구원투수가 많지 않은 두산 불펜 사정상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3년만의 데뷔 첫 승. 홍영현으로선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다.
[홍영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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