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우리가 알던 류제국이 돌아왔다.
류제국(LG 트윈스)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올 시즌 선보인 최고의 투구였다.
이날 전까지 류제국은 심한 기복으로 고전했다. 4월 5일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10일 SK전을 기점으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펼쳤다.
10일(3⅔이닝 7실점) 후 17일 한화전(6이닝 1실점)에서 안정을 찾았지만 23일 넥센전(3이닝 4실점), 5월 7일 NC전(4⅓이닝 4실점)에서 2경기 연속 무너졌다. 땅볼 유도에 특화된 투심이 있었지만 원하는 곳에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했다.
LG 팬들이 기억하는 류제국은 지난 2013년 KBO리그 첫 해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던 류제국이다. 그러나 2014년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14년 9승 7패 평균자책점 5.12 이후 지난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78로 부진했던 것.
그러나 류제국은 이날 다시 2013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8회까지 103개의 공 밖에 던지지 않았고 그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59개(볼 44개)로 비율도 괜찮았다.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40개)를 바탕으로 장점인 투심(23개)이 낮은 쪽으로 제구됐다. 완급조절을 위해 사용한 커브(22개)와 체인지업(18개)도 효과적이었다.
지난 13일 SK전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류제국. 결국 이날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14년 8월 27일 두산전(6⅓이닝 무실점) 이후 631일 만에 선발로 나서 무실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알던 류제국이 돌아왔다.
[류제국.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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