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투타의 조화를 묶어 2연승을 질주한 한화가 파격적인 선발 카드로 올 시즌 2번째 3연승을 노린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윤규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윤규진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건 지난 2009년 6월 2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이후 2,527일만이다. 당시 윤규진은 1⅓이닝 동안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윤규진의 통산 선발 성적은 15경기 3승 9패.
물론 공식전으로 기록되지 않은 윤규진의 선발 등판도 있었다. 윤규진은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윤규진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직후 비가 쏟아져 노게임 처리됐다.
그만큼 윤규진의 선발 등판은 파격적인 선택이다. 사실 지난달 16일 LG전은 윤규진이 부상에서 복귀,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었다.
윤규진은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 중간계투 가운데 1명이다. 지난 시즌은 비록 부상으로 막판 자리를 비웠지만, 4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0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윤규진의 선발 등판. 한화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꼴찌탈출을 위해 갈 길이 먼 한화로선 9위 kt와의 직접적인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그나마 첫 목표 달성을 위한 지름길일 터.
한화는 지난 20일 kt를 상대로 대승을 따내 투수진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한화는 이날 송은범이 6⅔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타선도 올 시즌 팀 최다인 11득점을 뽑아내 대부분의 필승조를 아꼈다.
한화는 이날 송은범의 뒤를 이어 박정진(⅓이닝, 5개), 송신영(⅓이닝, 12개), 장민재(1⅔이닝, 27개)가 마운드에 올랐다. 전천후 송창식을 비롯해 권혁, 정우람이 휴식을 취해 전력투구할 채비를 마쳤다.
kt의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1패 평균 자책점 5.92에 그치고 있는 투수. 한화는 지난 8일 비록 패했지만, 선발로 나선 주권이 3이닝을 던지는 동안 4안타(1홈런) 4득점을 뽑아낸 바 있다.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이어갈 여건은 조성된 셈이다.
선취점만 올린다면, 한화가 지난 19일 아껴둔 필승조를 총동원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화의 올 시즌 2번째 3연승. ‘벌떼 마운드’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을까.
[윤규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