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전체 8번)에 SK 지명을 받은 문승원은 올해 꽃을 피우고 있다.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KIA와는 올시즌 첫 대결.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은 뒤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주찬에게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서동욱에게 중전안타,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강한울을 우익수 뜬공, 김호령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시작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것. 하지만 다음 타자 김주찬을 상대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브렛 필은 삼진.
4회를 특별한 위기 없이 넘긴 문승원은 5회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호령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3실점째.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나지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2아웃을 만들었고 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뽑으며 문승원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88개를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서동욱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아웃이 되기는 했지만 SK로서는 철렁했을 타구.
결국 다음 타자 오준혁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개인 최다인 96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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