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드디어 야구다운 야구가 구현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2연승을 질주했지만,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8 무승부에 그쳤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드러난 내용은 이전까지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르다. ‘퀵후크’가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붙었던 한화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순위와 별개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이었다.
비록 에스밀 로저스가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실점했지만, 이후 송은범과 윤규진은 연일 호투를 펼쳤다.
송은범이 20일 kt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⅔이닝)를 작성하며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이튿날 깜짝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도 5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다. 한계투구수에 이른 5회초를 마친 후 투수교체가 이뤄졌다면, 한화로선 더 좋은 경기결과도 기대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하지만 김칫국을 마시기엔 이르다. 김성근 감독은 “길게 던지기 위해 힘을 조절하면서 던지는 것 같다”라고 평했지만, 로저스는 압도적이었던 예년에 비해 위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송은범도 부활 가능성을 알렸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김성근 감독조차 “야구가 그렇게 쉽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윤규진이 추후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지난 21일 kt전은 임시방편이었다.
좋은 흐름 속에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이태양이다. 이태양 역시 지난 17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활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 지난 6일 kt전 이후 2경기를 거듭하며 소화하는 이닝이 늘어나고, 실점이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태양은 삼성전에 앞서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3실점(3자책)을 남겼다.
변수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다. 이태양은 이전까지 5차례 등판하는 동안 모두 최소 5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 이후 등판했다. 연장 12회 승부를 펼친 지난 21일 경기서 막판 4번타자로 대타 출전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태양은 올 시즌 첫 4일 휴식 후 선발 출격한다.
지난 17일 이후 4일 휴식을 가진 이태양은 또 한 번 ‘선발 야구’를 한화에 선사할 수 있을까. 이는 한화 입장에서 기록적인 의미 이상을 부여할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이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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