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최승준이 깜짝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승준(SK 와이번스)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포수로 나섰다.
대부분의 팀들이 포수 엔트리를 2명 두는 것과 달리 SK는 3명을 등록하고 있다.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이 그들.
이날 SK는 4-7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김민식을 대신해 최승준을 기용했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상황.
8회말 포수로 등장한 선수는 다름 아닌 최승준이었다. 전날 손쪽에 몸에 맞는 볼을 맞은 이재원은 차치하더라도 이현석을 기용할 것으로 보였다.
사정이 있었다. SK 관계자는 "이현석이 경기 전 연습배팅 과정에서 왼쪽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안은 최승준이었던 것.
동산고 시절 포수였던 최승준은 LG 입단 이후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했다. 1군 무대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6년 2차례 봤으며 최근은 2014년 10월 9일 잠실 KIA전이었다.
최승준은 포구에는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주자 노수광 도루 시도 때 송구가 높아 여유있게 도루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문광은과 호흡을 맞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임시 포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SK 최승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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