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5승' KIA, '5실책' SK에 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KIA가 주말 3연전에서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의 호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SK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시즌 성적 19승 21패. 전날 기세를 잇지 못한 SK는 23승 20패가 됐다.

선취점 역시 KIA가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호령이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우의 우중간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

SK는 3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2, 3루에서 박재상의 2루수 앞 땅볼과 최정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으며 2-1로 역전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3회말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뤄다. 이어 나지완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KIA는 이범호 타석 때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이 때 상대 수비에 힘입어 공짜 2득점을 얻었다. 포수 김민식의 2루 송구가 외야쪽으로 흘렀으며 공을 잡은 김재현의 3루 송구마저 빗나간 것. 공이 덕아웃 방면으로 향해 처음에는 1루 주자였던 나지완마저 걸어서 홈을 밟았다.

SK도 추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2006년 데뷔한 김재현은 11시즌만에 프로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6회 추가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이번에도 상대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했다. 이범호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성 타구를 조동화가 낙구 지점을 놓친 것. 2루타가 됐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김주형의 좌전안타로 2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이성우 우전안타 때 조동화가 또 한 번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1루 주자였던 김주형이 홈까지 들어왔다.

KIA는 7회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KIA 선발 지크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최고구속 152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에선 김호령, 김민우, 김주찬, 김주형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다.

반면 SK는 실책 5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앞서 SK는 2014년 5월 1일 광주 KIA전에서 8실책을 기록, 프로야구 한 팀 최다실책을 새로 쓴 바 있다.

타선에선 709일만에 선발 출장한 김재현이 데뷔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지크 스프루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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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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