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복면' 음악대장, 들어오는 건 자유 나가는 건 아니라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무려 9연승. '우리대장 음악대장'이 18주째 가면을 벗지 못했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0대 가왕 결정전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준결승 진출자 '나 완전히 새됐어' '나왔다고 전해라 백세인생' '태양의 후배' '램프의 요정'이 '음악대장'의 아성에 도전했다.

'새됐어'는 임창정 '나란 놈이란', '백세인생'은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로 맞붙었는데 투표결과 '백세인생'에 3라운드 진출 기회가 돌아갔다. '새됐어'는 가수 박보람이었다.

'태양'은 포맨의 '못해(feat. 美)', '램프'는 고(故) 최진영의 '영원'으로 무대를 꾸몄다. '램프'는 화끈한 록 샤우팅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3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었다. '태양'은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김일병 역으로 사랑 받은 배우 김민석이었다.

더욱 치열해진 3라운드 무대에선 '백세인생'과 '램프'가 경쟁해 '램프'가 가왕 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백세인생'은 그룹 버블시스터즈 출신 가수 영지였다.

방어전 무대에 오른 '음악대장'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열창했다. 묵직한 멜로디와 어울린 섬세한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파워풀한 고음이 나오진 않았으나 속삭이는 듯한 가성이 노력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충분했다.

30대 가왕은 '음악대장'에게 돌아갔고 '램프'의 정체는 예상대로 가수 김경호였다. 음악대장은 "사실은 떨어질 것만 같았다. 옆에서 노래 부르신 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르시는 분이기 때문에"라며 "아껴 주시고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경연에서도 좋은 노래로 찾아 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정단들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를 품으면서도 어느 듯 가족처럼 익숙해진 '음악대장'의 30대 가왕 확정 소식에 안도하거나 환호하는 등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아니"라는 MC 김성주의 말이 18주 째 장기 집권 중인 '음악대장'의 알 수 없는 미래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바라보게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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