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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호우(박찬호 우지원) 커플이 에이스이자 구멍이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동반입대 특집으로 청성부대에 입대하는 전 운동선수 박찬호 우지원, 배우 류승수 조재윤, 그룹 갓세븐 잭슨 뱀뱀,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 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오전 8시까지 집합 장소로 모여야 했다. 박찬호는 장염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1등으로 도착했다. 삼삼오오 모인 가운데 우지원은 딸과 통화를 하느라 일찍 도착하고도 가장 늦게 등장해 짝꿍 박찬호를 난처하게 했다. 동반입대 입소 규칙에 따라 절친들은 손을 잡고 부대에 들어섰다. 박찬호는 우지원의 '2분 지각' 때문에 시작부터 교관에 잔소리를 들었다.
첫 미션은 체력검정이었다. 각각 야구에 농구계를 대표했던 박찬호와 우지원은 팔굽혀 펴기부터 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40대 에이스의 맞대결은 흥미진진한 볼거리였지만 복부 통증이 걸림돌이었고 박찬호는 "(장염 후유증) 체력이 많이 내려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1.5km 달리기로 설욕의 기회를 얻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이어 진행된 면담 시간에 박찬호는 "제대 후 와이프가 송중기가 된다고 해 오게 됐다"며 입대 이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박찬호 훈련병보다 더 잘할 자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경쟁 구도를 강조했다.
서로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우지원은 "박찬호 훈련병이 가장 좋아하는 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나 술을 한 잔 했고 이후 돈독한 우정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지원의) 이름을 몰랐다. 웨이터인 줄 알았다"고 농을 치는 등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다.
본격 시련은 내무반이 입실해 독사 교관을 만나면서부터였다. 박찬호는 소지품 검사 시간 가방에서 빵이 나오자 "약이라고 해서 챙겨 왔는데 빵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제출하라는 교관의 말에 박찬호는 "먹지 못합니까?"라고 물었다. 결국 빵을 반납하지 않고 숨겨뒀다 향후 발각되는 모습이 그리지며 후폭풍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용기 있는 발언에 외국인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낸 한편 짝꿍 우지원에겐 무관심하는 태도로 웃음을 샀다. 에이스와 구멍 경계의 사이에 놓인 이들의 활약이 큰 기대를 모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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