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시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다운 수상소감이다.
22일(현지시간)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은 신자유주의의 위협 속에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고 있는 현 세계를 걱정하며 인상적인 수상소감을 남겼다.
그는 “세계는 우리를 거의 파국으로 몰고 갔던 신자유주의의 이상에 의해 추진된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가능하고,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외쳐야한다”라고 말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는 영국 복지제도의 사각지대 속에 방치되고 잊혀져가는 59살 노동자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영국 복지제도의 관료주의와 싸우는 한 장애인 노동자의 투쟁을 그린 이 영화는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따뜻한 유머를 균형있게 담아낸 수작이다.
켄 로치 감독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영화를 보고 가슴이 아프고 분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알프 셰베리, 에밀 쿠스트리차, 빌리 어거스트 그리고 켄 로치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두 번 받았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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