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21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영화는 독일 여성감독 마렌 아데의 ‘토니 어드먼’이었다. 부녀의 시끌벅적한 소동을 그린 이 코미디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따뜻한 감성으로 평점 3.7점을 받으며 고루 호평을 받았다.
제프 니콜스 감독의 ‘러빙’은 아카데미 작품상 레이스에 뛰어들만한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 타인종간 결혼 실화를 그린 이 영화는 법정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묵직하고 담담하게 부부의 사랑을 그렸다.
그러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선택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다.
심사위원인 도널드 서덜랜드는 “당신의 가슴과 영혼을 울리는 절대적으로 훌륭한 영화”라고 격찬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질환으로 일을 할 수 없게된 59살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관료적 복지제도의 덫에 걸려 재취업을 할 수 없게된 다니엘 블레이크는 늘어나는 빚을 갚기 위해 가구를 파는 등 생존에 안간힘을 쓴다. 그는 자신의 힘겨운 삶 속에서도 두 아이의 싱글맘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이 영화의 라스트신은, 도널드 서덜랜드의 말처럼, 관객의 가슴과 영혼을 울린다. 세계적 거장의 마지막 은퇴작이라는 점에서 그 울림은 크고 깊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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