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심판 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현대가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북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언급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터 C씨’가 구단 스카우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스카우터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프로축구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많은 팬들과 전북현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스카우터가 스포츠 정신에 벗어난, 적절치 못한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이날 전북 관계자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리그 소속 심판A(41)와 B(3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판A와 B에게 경기당 1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전북 스카우터 C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스카우터 C씨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경기당 100만원의 뒷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심판 매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내 축구계에는 엄청난 파장을 불어올 전망이다. 사법적처리는 물론 프로축구연맹 차원의 징계도 피할 수 없다.
한편,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2009, 2011, 2014, 2015년 4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또 201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다음은 전북 현대 공식 입장 전문이다.
부산지검 외사부로부터 경기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관계자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검 외사부(김도형 부장검사)는 “K리그 소속 심판 A(41) 씨와 B(36) 씨에게 수백만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터 C 씨도 불구속기소했다”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이번 기사를 접한 전북현대는 자체 조사 결과 언급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터 C씨’가 구단 스카우터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해당 스카우터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축구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많은 팬들과 전북현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스카우터가 스포츠 정신에 벗어난, 적절치 못한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 전북현대도 뜻밖의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진실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당 스카우터는 금일부로 직무가 정지됐으며, 추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개인의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전북현대의 이미지 실추로 팬들께 상처를 드리게 돼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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